기사 메일전송
`고령 대가야`, 우리나라 5번째 고도(古都)로 지정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2-18 09:53:26

기사수정
  • 국가유산청, 20년 만에 신규 고도 지정… 경주·부여·공주·익산 이어 다섯 번째
  • 역사문화 보존·관광 활성화 기대…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 전망
  • 대가야 궁성지·고분군 등 유산 보존 및 육성 정책 본격 추진

경북 고령 대가야가 우리나라의 다섯 번째 ‘고도(古都)’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고령 대가야’를 신규 고도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04년 경주·부여·공주·익산이 고도로 지정된 이후 20년 만에 이뤄진 신규 지정이다.

 

대가야 고령군의 현재 모습

국가유산청은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을 고도로 지정해 주거환경 및 가로경관 개선, 주민 참여 프로그램 지원,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이 신규 고도로 지정됨에 따라 국가유산 보존정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가야는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한반도에서 번성했던 중앙집권적 국가로, 왕위 세습 체계, 중국식 왕호 사용, 가야금과 우륵 12곡 등 예악문화, 순장 의례 등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5세기 후반 대가야의 영역은 현재의 고령을 중심으로 합천, 거창, 함양, 남원, 광양 등으로 확장되었으며, 고령은 대가야 정치·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특히 고령에는 대가야의 도성 체계를 보여주는 궁성지, 왕궁 방어성(주산성), 수로 교통 유적, 금관, ‘대왕(大王)명’ 토기, 토기 가마 등이 잘 남아 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 중 하나인 ‘지산동 고분군’이 위치하는 등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고도 지정을 계기로 ‘고령 대가야’의 역사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관광 및 문화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유·무형유산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K-컬처, 미래 핵심산업”…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촉식에서 민관 공동위원장과 위원 39명을 위촉하고, 대중문화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주재했다.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 업계 대표 민간 전문가 26명과 주요 부처 차관 10명, 대통령실 사회.
  2. 기초질서 무너진 도시…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 경범죄, 하루 235건 적발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소란, 노상방뇨 등 경범죄 적발이 급증하면서 일상 속 기초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235건꼴로 범칙금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6월) 경범죄 범칙금 부과 건수는 총 24만 4,228건으로, 부과 총액은 1...
  3. 광복 80주년 한글 특별전 ‘말모이’, 베를린서 개막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글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기억을 담은 특별전 ‘말모이’가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10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한글 특별전 ‘말모이’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통해 독립의 기억과 평화의 가치를 ...
  4. 김영진 의원 "먹튀주유소 675억 탈세, 실제 추징은 1% 불과" 먹튀주유소가 최근 5년간 675억 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했지만, 실제 추징된 금액은 6억 76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먹튀주유소는 면세유를 불법 유통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주유소를 뜻한다. 주로 임차 형태의 휴·폐업 주유소를 활용하며, 수 개월간 불법 판매를 벌인 뒤 운영자가 잠적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세무상...
  5. 문진석 의원 “드론은 98대, 인력은 18명… 점검 실적도 뒷걸음” 한국도로공사가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운영할 인력이 18명에 불과해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총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은 무게에 따라 2종(7~25k...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