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공업지역의 혁신적 변화를 목표로 한 ‘서남권 대개조’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로, 공업지역을 신산업 중심의 복합혁신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이를 위해 「2040 서울 공업지역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산업혁신구역 시범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산업구조 변화와 도심 내 제조업 쇠퇴에 대응하여 공업지역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한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공청회를 10월 30일(목) 개최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남권 대개조’를 통해 준공업지역이 집중된 서남권을 첨단·융복합산업 집적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기본계획(안)은 산업·주거·문화가 공존하는 복합혁신거점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공업지역 유형별 관리 방향, 권역별 미래전략산업, 정비구역 지정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담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산업구조 고도화와 도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전략으로, 노후 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산업 공간 조성을 촉진하기 위한 법정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40 서울 공업지역 기본계획」은 ‘도시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서울 전역의 공업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산업혁신구역’ 제도의 도입이다. 산업혁신구역은 대규모 공장 또는 공공시설 이전부지, 미개발 부지 등을 신산업 중심 복합거점으로 조성해 준공업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 시는 11월 6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60일간 시범사업 후보지를 공모하고,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2개 내외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30일(목) 오후 2시 ‘2040 서울 공업지역 기본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공청회에서는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과 함께 산업혁신구역 시범사업 설명회가 병행되어 제도 취지, 신청요건, 평가기준 등이 안내될 예정이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획을 확정한다.
특히 서남권의 핵심축인 G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산업 기능 강화와 함께 녹지 및 여가공간 확충이 병행된다. 시는 G밸리를 첨단산업과 녹지가 공존하는 산업거점으로 업그레이드해, 산업과 삶이 조화되는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울의 공업지역을 단순한 산업 기능 공간이 아닌, 산업·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복합혁신공간으로 재정립할 것”이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서울의 산업지도가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