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은 우리가 지켜야 할 길…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10-24 11:54:42

기사수정
  • “사정기관의 권한 남용, 민주주의 훼손하는 중대한 기강 문란 행위”
  • T.O.P 기조로 방산정책 추진…“통합·신속·성과 중심으로 국가역량 집중”
  • “민간·스타트업·공공 인력까지 참여하는 개방형 방산 생태계 조성”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자주국방’을 핵심으로 한 K-방산 육성 전략을 제시하며, 사정기관의 권한 남용을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손으로 방산의 미래를 그리고, 우리 손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며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방산 4대 강국으로의 여정은 단순한 산업 발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스스로를 지켜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일부 사정기관의 불법 행위와 권한 남용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국가의 기본 의무 중 하나가 공동체 질서 유지인데, 이를 지켜야 할 기관이 오히려 사실을 왜곡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은 중대한 의무 위반”이라며 “이는 주권자의 의사에 도전하는 민주주의 훼손 행위로,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서는 ‘방산 4대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이 논의됐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는 ‘T.O.P(Together, On-speed, Performance)’를 핵심 기조로 한 K-방산 육성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Together’는 국가의 모든 역량을 통합해 방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미이며, ‘On-speed’는 규제 완화를 통한 신속한 추진, ‘Performance’는 성과 중심의 자원 배분을 뜻한다.

 

이재명 정부는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자립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첨단 기술을 군 무기체계와 접목하는 한편,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산 스타트업 공모전’을 신설한다. 대기업과의 상생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신생 기업의 방산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 무기체계의 소요와 공급망을 분석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수출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대통령실은 “방산 수출은 외교·안보·경제가 결합된 전략과제”라며 “대통령실이 컨트롤타워가 되고, 재외공관을 전진기지로 삼아 기업을 전 단계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다가올 APEC 정상회의 등 고위급 외교 무대를 방산 협력의 기회로 활용하고, 수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산 수출로 발생한 이익을 국내 생태계 강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지난 8월 출범한 ‘방위산업 발전 추진단’을 중심으로 방산기술 보호, 기술협력 강화, 공공 인력의 민간 전직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제도를 악용해 로비 창구로 삼는 사례가 있다”며 “취업제한 제도를 전면 점검하고, 긍정적 요소는 확대하되 부작용은 줄이도록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김남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무리하며 “이재명 정부는 자주국방과 민주주의라는 두 축을 국정의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방산정책으로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주권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K-컬처, 미래 핵심산업”…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촉식에서 민관 공동위원장과 위원 39명을 위촉하고, 대중문화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주재했다.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 업계 대표 민간 전문가 26명과 주요 부처 차관 10명, 대통령실 사회.
  2. 예스24 크레마클럽 X 스트리밍하우스 더휴일 ‘북케이션’ 프로모션 오픈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의 이북(eBook)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과 스트리밍하우스의 워케이션 브랜드 더휴일이 ‘북케이션’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도심 속 사무실을 벗어나 일과 휴식의 공존, 독서를 통한 지적 확장 기회를 함께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더휴일에서 워케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 지역에서 이용...
  3. 기초질서 무너진 도시…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 경범죄, 하루 235건 적발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소란, 노상방뇨 등 경범죄 적발이 급증하면서 일상 속 기초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235건꼴로 범칙금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6월) 경범죄 범칙금 부과 건수는 총 24만 4,228건으로, 부과 총액은 1...
  4.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N’ 판매 개시 현대자동차가 1일 고성능 세단 EV 아이오닉 6 N(IONIQ 6 N, 아이오닉 식스 엔)의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오닉 6 N은 모터스포츠와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뜻의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의 결합으로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현대 N의 두 번째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아이오닉 6 N은 강력...
  5. 승가원 ‘2025년 행복나눔바자회’ 성황리 개최… 14개 기업 후원 참여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 2025년 9월 24일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행복나눔바자회’를 개최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시민 수백여 명이 방문해 현장은 활기와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바자회에는 △대연 △대영지에프 △더스킨팩토리△라이브스토어 △라이클 △로로벨 △리리컴퍼니 △블랭크코퍼레이션 △베니토 △에스제이캠 △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