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외직구식품서 마약류 성분 검출…소비자 주의 필요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9-02 16:08:52

기사수정
  • 42개 제품서 대마·양귀비·환각버섯 성분 확인
  • 모르핀·코데인·사일로신 등 신규 반입차단 성분 지정
  • 식약처 “섭취 시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처벌 가능” 경고

해외 온라인몰을 통해 직접 구매한 식품에서 대마·양귀비 등 마약류 성분이 대거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식품 50개 제품을 기획 검사한 결과, 이 중 42개 제품에서 마약류 또는 국내 반입차단 원료·성분이 확인돼 통관을 차단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검사에서는 대마 성분(CBD, THC 등)뿐 아니라 양귀비에서 추출되는 모르핀, 코데인, 테바인과 환각버섯 성분 사일로신 등 총 19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또한 테오브로민, 시티콜린 등 의약품 성분과 바코파 같은 사용 불가 원료도 적발됐다.

 

식약처는 특히 모르핀, 테바인, 사일로신을 신규 반입차단 대상 성분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적발된 위해성분이 확인된 식품 유형은 젤리(8건), 식이보충제(8건), 과자·빵(5건), 음료(4건), 시즈닝(4건), 기타 제품(13건)으로 다양했다.

 

정부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온라인 판매사이트 차단을,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위해상품 차단을 의뢰해 국내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한 소비자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관련 제품 정보를 공개했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이번에 차단된 42개 제품을 포함해 총 4,075개 제품의 사진과 성분 정보가 등록돼 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 배송받는 방식이므로 위해 성분 섭취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크다”며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마 등이 함유된 식품을 반입하거나 섭취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소비자 관심이 높은 품목과 위해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해외직구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K-컬처, 미래 핵심산업”…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촉식에서 민관 공동위원장과 위원 39명을 위촉하고, 대중문화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주재했다.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 업계 대표 민간 전문가 26명과 주요 부처 차관 10명, 대통령실 사회.
  2. 기초질서 무너진 도시…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 경범죄, 하루 235건 적발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소란, 노상방뇨 등 경범죄 적발이 급증하면서 일상 속 기초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235건꼴로 범칙금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6월) 경범죄 범칙금 부과 건수는 총 24만 4,228건으로, 부과 총액은 1...
  3. 광복 80주년 한글 특별전 ‘말모이’, 베를린서 개막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글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기억을 담은 특별전 ‘말모이’가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10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한글 특별전 ‘말모이’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통해 독립의 기억과 평화의 가치를 ...
  4. 김영진 의원 "먹튀주유소 675억 탈세, 실제 추징은 1% 불과" 먹튀주유소가 최근 5년간 675억 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했지만, 실제 추징된 금액은 6억 76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먹튀주유소는 면세유를 불법 유통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주유소를 뜻한다. 주로 임차 형태의 휴·폐업 주유소를 활용하며, 수 개월간 불법 판매를 벌인 뒤 운영자가 잠적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세무상...
  5. 문진석 의원 “드론은 98대, 인력은 18명… 점검 실적도 뒷걸음” 한국도로공사가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운영할 인력이 18명에 불과해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총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은 무게에 따라 2종(7~25k...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