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치매가족 안심휴가지원 신청 급증…‘쉼 있는 돌봄’ 성과 가시화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8-19 09:41:02

기사수정
  • 7월 말 기준 신청 817명·이용 229명…단기입원·방문요양 등 맞춤형 돌봄비용 지원
  • 전국 최초 현금 지원 방식…피로 누적된 가족에 실질적 ‘재충전’ 기회 제공

경기도가 시행 중인 치매가족 안심휴가지원 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으며,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 완화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

 

경기도가 치매환자 가족의 신체적 · 정신적 피로를 덜고, 일상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 중인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 사업에 대한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는 치매환자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덜고, 일상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 중인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 사업에 대한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장기간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대상으로 단기 입원 또는 장기요양기관 이용 시 돌봄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현금 지원형 돌봄 지원정책이다. 7월 말 기준 누적 신청자는 817명, 실제 이용자는 229명에 달한다.

 

지원 방식은 도립노인전문병원에 환자가 단기 입원할 경우 1일 3만 원 한도 내에서 연간 최대 30만 원까지 간병비를, 장기요양가족휴가제를 이용할 경우에는 1일 2만 원, 연간 최대 20만 원의 본인부담금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기존 장기요양가족휴가제는 서비스 요금 할인에 그쳐 실질적 부담 경감에는 한계가 있었던 반면, 경기도는 현금 지원을 통해 실효성을 높였다. 특히 이용자는 치매의 진행 정도나 가족 상황에 따라 도립병원 입원과 방문요양·단기보호서비스를 혼합해 10일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이용 현황을 보면, 단기입원 9명, 장기요양기관 이용 220명(방문요양 136명, 단기보호 84명)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는 첫 달 15명에서 7월 203명까지 증가하며 인지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도는 사업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약 9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신청 사유는 ‘돌봄 피로 누적’으로, 가족의 정신적 휴식 수요가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경기도는 도립노인전문병원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당 기관의 이용을 우선 권장하고 있으며, 장기요양기관의 참여 확대를 위해 시군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의 협조를 통해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간병은 결코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긴 여정이며, 중간 중간 ‘쉼’이 필요하다”며 “치매가족의 일상 회복을 돕고 지속 가능한 돌봄 환경을 만드는 데 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치매가족돌봄 안심휴가지원’ 신청은 거주지 인근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안내는 경기도광역치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초질서 무너진 도시…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 경범죄, 하루 235건 적발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소란, 노상방뇨 등 경범죄 적발이 급증하면서 일상 속 기초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235건꼴로 범칙금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6월) 경범죄 범칙금 부과 건수는 총 24만 4,228건으로, 부과 총액은 1...
  2. 광복 80주년 한글 특별전 ‘말모이’, 베를린서 개막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글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기억을 담은 특별전 ‘말모이’가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10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한글 특별전 ‘말모이’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통해 독립의 기억과 평화의 가치를 ...
  3. 김영진 의원 "먹튀주유소 675억 탈세, 실제 추징은 1% 불과" 먹튀주유소가 최근 5년간 675억 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했지만, 실제 추징된 금액은 6억 76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먹튀주유소는 면세유를 불법 유통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주유소를 뜻한다. 주로 임차 형태의 휴·폐업 주유소를 활용하며, 수 개월간 불법 판매를 벌인 뒤 운영자가 잠적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세무상...
  4. 문진석 의원 “드론은 98대, 인력은 18명… 점검 실적도 뒷걸음” 한국도로공사가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운영할 인력이 18명에 불과해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총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은 무게에 따라 2종(7~25k...
  5. 최휘영 장관, 추석 연휴 맞아 경복궁·민속박물관 운영 현장 점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돌 한글날이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경복궁을 찾아 국내·외 관광객 수용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최 장관은 9일 오전 경복궁을 찾아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등을 둘러보며 시설 안전과 서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