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5주년 서울패션위크, ‘서울다움’ 입고 글로벌 무대로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8-18 18:24:56

기사수정
  • 9월 1~7일 덕수궁길·홍제유연·흥천사 등 서울 명소서 개최
  • 베를린 패션위크 협업 ‘베를린 쇼룸’ 첫 참가, 12개 브랜드 한국 소개
  • AI 캠페인 영상·B2B 수주전시·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층적 콘텐츠

서울의 대표 패션 행사인 ‘서울패션위크’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서울 전역을 무대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2026 S/S 서울패션위크’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덕수궁길, 홍제유연, 흥천사 등 서울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스터

서울패션위크는 한 시즌 앞선 컬렉션을 통해 디자이너와 바이어, 미디어를 연결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올해는 명소 무대, 글로벌 협업, 인공지능(AI) 활용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는 “서울다운 젊음과 에너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담아 서울패션위크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은 ‘앤더슨벨(Andersson Bell)’의 오프닝 쇼로 막을 올린다. 덕수궁길을 무대로 ‘SOFT CLASH’를 주제로 한 컬렉션이 공개되며, 세계적 스타일리스트 로비 스펜서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글로벌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이어 홍제유연, 흥천사, 몬드리안 호텔, DDP 아트홀 등에서는 27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베를린 패션위크가 주관하는 ‘베를린 쇼룸(Berlin Showroom)’이 처음 공식 참여한다. 12개 유망 브랜드가 서울 강남 MCM 쇼룸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지속가능성과 소재 혁신을 결합한 작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시는 이번 협업이 K-패션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과 기술의 융합도 두드러진다. 100% AI로 제작된 공식 캠페인 영상은 서울의 고궁과 한강, 남산타워, DDP를 배경으로 AI 모델이 K-디자이너 컬렉션을 입고 등장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유튜브와 서울 시내 전광판, 지하철 역사에서 송출된다. 신진 디자이너의 AI 결합 전시와 패션테크 쇼도 준비돼 ‘기술+패션’의 미래를 제시한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위한 플랫폼도 강화됐다. 9월 4일부터 6일까지 74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수주전시와 성수·한남·강남 일대의 20개 쇼룸 투어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22개국 102명의 바이어를 초청했으며, 글로벌 백화점과 편집숍의 협업 성과가 기대된다.

 

시민 참여 콘텐츠도 다양하다. DDP 어울림광장 포토부스, 브랜드 체험 행사, 신당역 유휴공간 전시, 인스타그램을 통한 패션쇼 초청 이벤트 등이 마련돼 패션 문화를 시민과 공유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단순한 컬렉션 발표를 넘어 도시와 시민, 산업을 잇는 K-콘텐츠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서울의 명소와 글로벌 협업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초질서 무너진 도시…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 경범죄, 하루 235건 적발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소란, 노상방뇨 등 경범죄 적발이 급증하면서 일상 속 기초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235건꼴로 범칙금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6월) 경범죄 범칙금 부과 건수는 총 24만 4,228건으로, 부과 총액은 1...
  2. 광복 80주년 한글 특별전 ‘말모이’, 베를린서 개막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글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기억을 담은 특별전 ‘말모이’가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10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한글 특별전 ‘말모이’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통해 독립의 기억과 평화의 가치를 ...
  3. 김영진 의원 "먹튀주유소 675억 탈세, 실제 추징은 1% 불과" 먹튀주유소가 최근 5년간 675억 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했지만, 실제 추징된 금액은 6억 76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먹튀주유소는 면세유를 불법 유통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주유소를 뜻한다. 주로 임차 형태의 휴·폐업 주유소를 활용하며, 수 개월간 불법 판매를 벌인 뒤 운영자가 잠적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세무상...
  4. 문진석 의원 “드론은 98대, 인력은 18명… 점검 실적도 뒷걸음” 한국도로공사가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운영할 인력이 18명에 불과해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총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은 무게에 따라 2종(7~25k...
  5. 최휘영 장관, 추석 연휴 맞아 경복궁·민속박물관 운영 현장 점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돌 한글날이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경복궁을 찾아 국내·외 관광객 수용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최 장관은 9일 오전 경복궁을 찾아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등을 둘러보며 시설 안전과 서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