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급전 찾는 5060, 2금융권 신용대출 연체율 비상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8-11 14:52:36

기사수정
  • 60대 이상 저축은행 연체율 4년 만에 3%p 상승
  • 카드론·캐피탈 대출서도 `질적 악화`
  • 허영 의원 "불법사금융 내몰리지 않게 2금융권 안전망 점검해야"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20개 저축은행, 8개 카드사, 10개 캐피탈사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연령대별 개인신용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2금융권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올해 5월 말 기준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60세 이상 차주 연체율은 7.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같은 시점의 4.64%에서 3.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카드론 연체율은 같은 기간 2.10%에서 3.07%로, 캐피탈 신용대출 연체율은 3.52%에서 5.46%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20~40대 차주의 연체율은 2023년 정점을 찍은 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저축은행의 20대 연체율은 2023년 5월말 8.12%에서 올해 5.27%로 낮아졌고, 캐피탈 신용대출의 경우 30대 연체율이 같은 기간 6.6%에서 4.72%로 줄었다.

 

차주 구성과 대출잔액 추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뚜렷하다.

 

카드론의 경우, 최근 4년간 20~40대의 대출잔액은 약 1조 9천억원(10%) 감소했으나, 5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의 대출잔액은 약 7조 2천억원(45%) 늘었다. 차주 수 또한 20~40대는 약 57만명(26%) 감소한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29만명(14%) 증가했다.

 

캐피탈 신용대출에서도 20~40대는 차주 수와 잔액이 각각 9만 7천명(26%), 6천억원(12%) 감소한 반면, 5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은 차주 수가 2만 2천명(10%) 줄었지만 잔액은 오히려 5천억원(17%) 증가해 대출의 질이 나빠지는 양상을 보였다.

 

허영 의원은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가 은퇴 이후 코로나19와 고금리 상황을 겪으면서 부채를 축소하지 못하고 금융취약계층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소득 공백과 저성장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대출 규제로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저신용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당국이 2금융권 내 안전망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초질서 무너진 도시…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 경범죄, 하루 235건 적발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소란, 노상방뇨 등 경범죄 적발이 급증하면서 일상 속 기초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235건꼴로 범칙금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6월) 경범죄 범칙금 부과 건수는 총 24만 4,228건으로, 부과 총액은 1...
  2. 광복 80주년 한글 특별전 ‘말모이’, 베를린서 개막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글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기억을 담은 특별전 ‘말모이’가 베를린에서 막을 올렸다.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10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한글 특별전 ‘말모이’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글을 통해 독립의 기억과 평화의 가치를 ...
  3. 김영진 의원 "먹튀주유소 675억 탈세, 실제 추징은 1% 불과" 먹튀주유소가 최근 5년간 675억 원 규모의 세금을 탈루했지만, 실제 추징된 금액은 6억 76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먹튀주유소는 면세유를 불법 유통한 뒤 세금을 내지 않고 폐업하는 주유소를 뜻한다. 주로 임차 형태의 휴·폐업 주유소를 활용하며, 수 개월간 불법 판매를 벌인 뒤 운영자가 잠적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세무상...
  4. 문진석 의원 “드론은 98대, 인력은 18명… 점검 실적도 뒷걸음” 한국도로공사가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운영할 인력이 18명에 불과해 드론을 활용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총 98대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은 무게에 따라 2종(7~25k...
  5. 최휘영 장관, 추석 연휴 맞아 경복궁·민속박물관 운영 현장 점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돌 한글날이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경복궁을 찾아 국내·외 관광객 수용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최 장관은 9일 오전 경복궁을 찾아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등을 둘러보며 시설 안전과 서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