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상청, 2025년 봄철 기후 분석 발표…변덕스러운 기온·잦은 강수 특징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6-05 11:13:46

기사수정
  • 3월 하순 고온→4월 중순 때늦은 눈→5월 상순 저온…계절 넘나든 기온 변동
  • 전국 강수량 평년 수준…전반 건조했으나 후반 집중호우 동반 잦은 비
  • 기상청, 6월 장마·집중호우 철저 대비 당부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2025년 봄철(3~5월) 기후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올봄이 계절을 넘나드는 변덕스러운 기온 변동과 후반에 집중된 잦은 강수를 보였다고 밝혔다.

 

2025년 봄철 전국 강수량 및 퍼센타일 분포도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12.5℃로 평년보다 0.6℃ 높았으나,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보다는 0.7℃ 낮게 나타났다.

 

특히, 단기간에 추위와 더위가 반복되는 등 기온 변동이 매우 컸는데, 3월부터 5월까지 월별 기온 변동폭은 각각 14.0℃, 13.6℃, 12.1℃를 기록했다. 5월의 기온 변동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3월 하순에는 일주일간 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4월 중순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사흘 만에 13.6℃ 급상승하며 낮 최고기온이 30℃ 내외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를 보였다. 4월 18일에는 전국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상순에는 상층의 찬 공기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2.7℃ 낮은 13.4℃의 평균기온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온을 보였다. 반면, 5월 20~21일에는 남동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각 해당일 기준)를 기록하는 반짝 더위가 찾아왔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충청내륙, 경북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으로 올랐고, 서울 등 5개 지점에서는 5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경신하는 등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큰 기온 변동은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와 관련이 깊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3~4월에는 유라시아 대기 파동의 영향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연이어 유입되었고, 5월에는 중앙아시아 기압능 발달로 찬 공기가 유입되다가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났다.

 

봄철 전국 강수량은 231.6mm로 평년(248.4mm)의 95.2%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강수일수도 26.9일로 평년(25.0일)과 비슷했다. 3~4월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건조한 경향이 이어졌고,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봄철 전국 눈일수가 5.0일로 평년보다 2.7일 많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4월 12~14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1907년 관측 이래 가장 늦은 4월 13일에 적설(일최심적설 0.6cm)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5월에는 남동쪽 고기압과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잦았고,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

 

5월 15일 전남 장흥에는 일강수량 179.2mm를 기록하며 5월 일강수량 극값을 경신했고, 16일에는 남양주에 시간당 7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려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또한, 28~29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강하게 내렸고, 충북과 경북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봄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온도는 12.2℃로 최근 10년(2016~202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역별로는 서해 9.7℃, 동해 12.5℃, 남해 14.3℃로 모두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따뜻한 해류 유입 감소와 대기 중 찬 공기 유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봄철은 꽃샘추위와 때 이른 더위가 자주 나타나 겨울과 여름을 넘나들며 기온 변동이 매우 컸고, 5월에는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으며 우박 피해도 발생했다”며, “6월에는 장마와 집중호우, 소나기 등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기상 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K-컬처, 미래 핵심산업”…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촉식에서 민관 공동위원장과 위원 39명을 위촉하고, 대중문화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주재했다.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중문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 업계 대표 민간 전문가 26명과 주요 부처 차관 10명, 대통령실 사회.
  2. 예스24 크레마클럽 X 스트리밍하우스 더휴일 ‘북케이션’ 프로모션 오픈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의 이북(eBook)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과 스트리밍하우스의 워케이션 브랜드 더휴일이 ‘북케이션’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도심 속 사무실을 벗어나 일과 휴식의 공존, 독서를 통한 지적 확장 기회를 함께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더휴일에서 워케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전 지역에서 이용...
  3. 기초질서 무너진 도시…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 경범죄, 하루 235건 적발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소란, 노상방뇨 등 경범죄 적발이 급증하면서 일상 속 기초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235건꼴로 범칙금이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6월) 경범죄 범칙금 부과 건수는 총 24만 4,228건으로, 부과 총액은 1...
  4.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N’ 판매 개시 현대자동차가 1일 고성능 세단 EV 아이오닉 6 N(IONIQ 6 N, 아이오닉 식스 엔)의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오닉 6 N은 모터스포츠와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뜻의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의 결합으로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현대 N의 두 번째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아이오닉 6 N은 강력...
  5. 승가원 ‘2025년 행복나눔바자회’ 성황리 개최… 14개 기업 후원 참여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 2025년 9월 24일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행복나눔바자회’를 개최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시민 수백여 명이 방문해 현장은 활기와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바자회에는 △대연 △대영지에프 △더스킨팩토리△라이브스토어 △라이클 △로로벨 △리리컴퍼니 △블랭크코퍼레이션 △베니토 △에스제이캠 △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