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생산적 금융 대전환,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출범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9-19 19:11:31

기사수정
  • 정책·금융·자본시장 3대 전환…은행·보험 자본규제 완화로 31.6조원 투자 여력 확대
  • 이억원 금융위원장 "경제 재도약의 미래 만들 때"

금융위원회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며,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제1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지역 업종 규모별 산업계 대표 등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금융 수요자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물경제와 금융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추진 과제를 구체화했다. 이 날 회의는 기존 금융권 중심의 회의체와 달리 지역·업종·규모별 산업계 대표가 다수 참석해 금융 수요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물 경제와 금융의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정체와 재도약의 변곡점에 있다며, "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하는 금융이 저성장·양극화 등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 금융회사, 자본시장의 3대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책금융을 통해 첨단·벤처기업과 지역경제로 시중 자금의 물꼬를 돌리고, 금융회사 규제 개선으로 생산적 영역에 자금 공급을 적극 유도하며, 기업 성장 단계별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과제인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약 500조 원에 달하는 첨단산업의 투자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총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 원과 민간 국민·금융권 자금 75조 원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미래전략산업과 그 생태계 전반에 지분 투자, 초저리 대출, 인프라 투융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인 `인내 자본 투자`가 필요한 벤처 생태계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 및 산업부처와 함께 `메가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규제, 세제, 금융 등 통합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운용에 반영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자본규제 합리화도 추진한다. 특히 은행과 보험업권의 자본 규제를 개선해 부동산으로 쏠리는 자금 흐름을 완화하고 생산적인 분야로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주식 보유 관련 위험가중치(RW) 기준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원칙적으로 400%에서 250%로 완화한다.

 

이를 통해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평균 약 24bp, 지주는 약 19bp 상승하고, 위험가중자산(RWA)이 31.6조 원 감소해 투자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책 목적 펀드에 대한 위험가중치 100% 특례 적용 요건을 명확히 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펀드를 통한 생산적 금융 참여를 독려한다.

 

보험업권 역시 자산 투자 시 시장위험액 등 보수적인 위험 측정 방식을 합리화한다. 특히 차입이 가능한 펀드나 정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비상장 주식에 대해 위험이 과도하게 산출되어 투자가 위축되는 점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산-부채 현금 흐름 매칭 조정 지원 방안을 검토해 국채 대비 수익률이 높은 자산 투자를 늘리고 금리 하락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은행권 추가 개선 과제를 검토하고, 10월 중에는 보험업권 자본 규제 개선 방안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외교부, 베네수엘라 4개 주 여행금지 발령… 21일 23시부터 시행 외교부가 21일 23시부로 베네수엘라의 술리아·타치라·아푸레·수크레 등 4개 주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며, 무단 방문 시 여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어 우리 국민에게 여행 취소와 즉각 철수를 요청했다.외교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했다고...
  2. 현대차, 콤팩트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 첫 공개… 아이오닉 6 N도 북미 데뷔 현대자동차가 20일 미국 LA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의 차세대 디자인을 제시하는 콤팩트 SUV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현대차는 20일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라인업 XRT의 진화한 .
  3. 티맵 이어 네이버 웨일 탑재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판매 급증 전세계적인 SUV 열풍 속에서도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최대의 격전지로 손꼽힌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300h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까지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들이 모두 이곳에 포진돼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가운데에서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
  4.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전문 전시회 ‘코스메 위크 도쿄 2026’ 1월 개최 2026년 1월 14일(수)~16일(금)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업계 전문 전시회 ‘코스메 위크 도쿄 2026’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화장품의 원료·개발부터 완제품, 마케팅, 헤어케어에 이르기까지 업계를 총망라하는 4개의 전문 전시회로 구성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업계 관계자가 집결하는 B2B 국제 전시...
  5. 11월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 tvN ‘태풍상사’ 한국갤럽이 11월 18~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tvN 주말극 ‘태풍상사’가 3.6%로 1위를 기록했다.조사에 따르면 tvN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전후 세대의 경험을 촘촘히 복원한 서사와 레트로 감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선호도 3.6%로 정상을 차지했다. 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