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신문고 고소‧고발, 형사절차 아닌 ‘진정’ 처리…경찰청에 안내문 게시 권고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7-29 10:44:13

기사수정
  • 국민권익위, 고소‧고발과 진정의 차이 명시 요청
  • 형사절차 기대한 민원인에 혼선…“권리 보호 위해 안내 필요”
  • “고소는 직접 경찰서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해야”

국민신문고를 통한 고소‧고발은 형사절차가 아닌 ‘진정’으로 처리되므로, 이를 명확히 안내하는 문구를 시스템에 게시하라는 권고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내려졌다.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소‧고발장을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형사사건이 아닌 진정으로 분류돼 처리되는 사례가 반복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민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제도개선 의견을 경찰청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국민신문고 시스템에 “국민신문고로 범죄를 신고하면 진정 사건으로 접수됩니다. 고소‧고발을 원하시면 경찰관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게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권고는 지난해 12월 ㄱ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경찰이 이를 진정으로 분류해 불입건 처리했고, 이후 수사 이의신청마저 거절당한 사례에서 비롯됐다. 경찰은 진정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이의신청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ㄱ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ㄱ씨는 올해 4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하며, 고소‧고발 경로에 대한 사전 안내가 없었던 점을 문제 삼았다.

 

국민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결과, 경찰의 처리 방식이 「형사소송법」 제237조와 헌법재판소 결정(2022헌마748 결정, 2022년 5월 31일)에 비춰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민신문고를 통한 고소가 진정으로 처리된다는 사전 안내가 없었던 점은 국민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박종민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국민신문고의 고소‧고발 경로를 명확히 안내하면 민원인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원 처리 실효성과 권익 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요미우리 랜드에 ‘포케파크 칸토’ 열린다…숲 속 포켓몬 체험 공간 상설 개장 도쿄관광재단 한국사무소는 20일 도쿄도 이나기시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걸친 요미우리 랜드 내에 포켓몬 상설 체험 시설 ‘포케파크 칸토’가 개장한다고 밝혔다.포케파크 칸토는 약 7천8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자연 지형을 활용한 체험형 숲 구역 ‘포켓몬 포레스트’와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사초 ..
  2. 외교부, 베네수엘라 4개 주 여행금지 발령… 21일 23시부터 시행 외교부가 21일 23시부로 베네수엘라의 술리아·타치라·아푸레·수크레 등 4개 주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며, 무단 방문 시 여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어 우리 국민에게 여행 취소와 즉각 철수를 요청했다.외교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했다고...
  3. 현대차, 콤팩트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 첫 공개… 아이오닉 6 N도 북미 데뷔 현대자동차가 20일 미국 LA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의 차세대 디자인을 제시하는 콤팩트 SUV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현대차는 20일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라인업 XRT의 진화한 .
  4. 티맵 이어 네이버 웨일 탑재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판매 급증 전세계적인 SUV 열풍 속에서도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최대의 격전지로 손꼽힌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300h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까지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들이 모두 이곳에 포진돼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가운데에서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
  5.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전문 전시회 ‘코스메 위크 도쿄 2026’ 1월 개최 2026년 1월 14일(수)~16일(금)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업계 전문 전시회 ‘코스메 위크 도쿄 2026’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화장품의 원료·개발부터 완제품, 마케팅, 헤어케어에 이르기까지 업계를 총망라하는 4개의 전문 전시회로 구성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업계 관계자가 집결하는 B2B 국제 전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