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생회복 소비쿠폰 ‘불법유통’ 뿌리 뽑는다…경찰청, 11월까지 특별단속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7-24 14:44:42

기사수정
  • ‘카드깡·허위매출·직거래 사기’ 등 집중 수사…범죄수익 끝까지 추적
  • 경찰, 사이버·경제수사 전담부서 총동원…가맹점·개인 대상 전방위 단속 착수
  • “쿠폰 환전 악용, 소비 진작·소상공인 지원 취지 훼손…전문 수사로 엄정 대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7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불법유통’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다. 쿠폰 사용 시한 종료일까지 약 4개월간 중고거래 사이트, 가맹점, 사기범 등을 전방위로 추적해 불법 유통을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소비 활성화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경기 회복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한 제도다. 하지만, 실제 물품거래 없이 쿠폰을 현금화하거나, 인터넷상에서 ‘쿠폰 할인판매’를 가장한 사기 등 악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단속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경찰청은 특히 △가맹점이 소비자와 공모해 물품 없이 쿠폰을 카드 결제하고 현금을 돌려주는 이른바 ‘카드깡’ △허위 매출을 발생시켜 카드사나 국가로부터 자금을 편취하는 방식 △할인판매를 빙자한 직거래 사기 △소비쿠폰이 입금된 카드 등의 양도 행위 등을 집중 단속 대상으로 규정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15만 원짜리 소비쿠폰으로 음식을 주문한 것처럼 가장한 뒤, 가맹점이 실제 제공 없이 이를 결제하고, 소비자에게 12만 원을 되돌려주는 형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다. 이처럼 정부 지원금이 가맹점과 소비자 간 ‘현금 거래’ 수단으로 변질되면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제도 취지가 크게 훼손된다.

 

또한, 소비쿠폰을 실제 구매하지 않고 할인 판매하겠다고 속여 돈만 받은 뒤 사라지는 방식은 형법상 사기에 해당하며, 접근매체인 신용·체크카드를 타인에게 양도하는 행위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엄벌 대상이다.

 

경찰은 시도경찰청의 사이버수사대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 전문 수사부서를 중심으로 불법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인지수사를 병행한다. 지역 경찰서 지능팀도 민원 사건 수사에 투입된다. 아울러, 범죄로 얻은 수익금에 대해서는 몰수·추징보전 등 수사 초기부터 자산 추적을 병행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소비쿠폰의 목적은 민생경제 회복에 있는 만큼, 이를 악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문화원 없는 52개 도시·국가서도 ‘케이-컬처’ 활짝…문체부,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 한국문화원이 없는 52개 도시 및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을 연중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 한국문화원이 설치된 국가의 다른 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돼온 ‘찾아가는 케이-컬처’ 사업을 전면 확대·개편한 것으로, 한류의 지리적 사각지대..
  2. 영풍문고, 강남롯데점 7월 3일 신규 오픈… 도심 속 문화 휴식처로 출발 국내 대표 서점 브랜드 영풍문고(대표 김경환)가 7월 3일(목)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영풍문고 강남롯데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약 70평 규모로 조성된 강남롯데점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과 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베스트셀러부터 맞춤형 도서 큐레이션까지 다양한 ...
  3.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로 상승…"경제·민생 정책" 호평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3%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부정평가 23%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치로,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정책`(15%)과 `추진력·속도감`(13%)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4. K-뷰티, 2025년 상반기 수출 55억 달러…역대 최고치 경신 2025년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55억 달러(잠정)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상반기(1~6월)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48억 달러)보다 7억 달러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최고 수출액으로, K-뷰티의 세계 시...
  5. “불법 개조도 아닌데 과태료?”…국민권익위, 오토바이 경음기 과태료 부당 판정 국민권익위원회는 경찰이 오토바이 경음기 ‘교체’를 ‘추가 부착’으로 확장 해석해 과태료를 부과한 행위가 위법·부당하다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과태료 처분 취소 및 이미 납부한 24만 원의 반환을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오토바이 경음기 교체를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민원인 A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억울함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