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특허·상표 출원이 투자 부른다”…스타트업, 지식재산 확보 시 자금조달 17배↑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7-21 14:43:51

기사수정
  • 지재권 20건 이상 보유 시 엑싯 가능성 최대 5.9배…정부 “전략적 IP 지원 강화”
  • 특허청·지재위, 2,615개 스타트업 분석…“지식재산이 곧 성장 신호”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 특허나 상표권을 미리 확보할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이 최대 17.1배까지 높아지고,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이른바 `엑싯(exit)` 가능성도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 특허나 상표권을 미리 확보할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이 최대 17.1배까지 높아지고,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이른바 `엑싯(exit)` 가능성도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와 특허청은 7월 21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수행한 『초기 창업기업 자금조달과 특허·상표의 중요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1999년부터 2025년까지의 창업 초기 단계 스타트업 2,615곳의 투자 및 지식재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특허 또는 상표 출원을 선행할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은 ▲시드단계에서 1.7배 ▲시리즈A~B 단계에서 3.1배 ▲시리즈C 이후 단계에서는 최대 6.3배까지 증가했다.

 

특히 특허·상표 출원 수가 20건 이상일 경우, 자금조달 가능성이 17.1배까지 상승했다.

 

지재권 출원 규모에 따른 투자단계별 자금조달 가능성 증가 효과 비교

국내뿐 아니라 해외 특허·상표 활동을 병행한 기업의 경우에도 자금 유치 가능성이 7.1배로 크게 증가했다. 특허와 상표를 함께 보유한 경우에는 그 상승폭이 9배에 달했다.

 

지식재산 활동은 기업의 엑싯 가능성도 끌어올렸다. 연구에 따르면, 특허·상표 출원을 선행한 스타트업의 IPO·M&A 가능성은 출원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높았고, 지식재산 20건 이상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그 가능성은 최대 5.9배에 달했다.

 

이광형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은 “미국과 유럽처럼 지식재산이 스타트업의 핵심 가치라는 사실이 국내에서도 실증적으로 입증된 것”이라며 “정부는 자금지원뿐 아니라 지식재산 전략 수립을 병행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허 · 상표 출원 활동 전략별 엑싯 가능성 증가 효과

김완기 특허청장도 “지식재산은 외부 투자자에게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과 혁신 가치를 증명하는 핵심 지표”라며 “스타트업이 IP를 기반으로 선순환적 성장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지식재산권(IP)의 전략적 중요성을 수치로 보여준 첫 대규모 실증 분석으로, 향후 창업 지원 정책과 투자 유치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요미우리 랜드에 ‘포케파크 칸토’ 열린다…숲 속 포켓몬 체험 공간 상설 개장 도쿄관광재단 한국사무소는 20일 도쿄도 이나기시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걸친 요미우리 랜드 내에 포켓몬 상설 체험 시설 ‘포케파크 칸토’가 개장한다고 밝혔다.포케파크 칸토는 약 7천8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자연 지형을 활용한 체험형 숲 구역 ‘포켓몬 포레스트’와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사초 ..
  2. 외교부, 베네수엘라 4개 주 여행금지 발령… 21일 23시부터 시행 외교부가 21일 23시부로 베네수엘라의 술리아·타치라·아푸레·수크레 등 4개 주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며, 무단 방문 시 여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어 우리 국민에게 여행 취소와 즉각 철수를 요청했다.외교부는 최근 베네수엘라 국내외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발생했다고...
  3. 현대차, 콤팩트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 첫 공개… 아이오닉 6 N도 북미 데뷔 현대자동차가 20일 미국 LA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의 차세대 디자인을 제시하는 콤팩트 SUV 콘셉트카 ‘크레이터(CRAT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 전기 세단 ‘아이오닉 6 N’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현대차는 20일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오프로드 라인업 XRT의 진화한 .
  4. 티맵 이어 네이버 웨일 탑재한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판매 급증 전세계적인 SUV 열풍 속에서도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최대의 격전지로 손꼽힌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렉서스 ES300h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까지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들이 모두 이곳에 포진돼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가운데에서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델이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
  5.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전문 전시회 ‘코스메 위크 도쿄 2026’ 1월 개최 2026년 1월 14일(수)~16일(금)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화장품 업계 전문 전시회 ‘코스메 위크 도쿄 2026’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화장품의 원료·개발부터 완제품, 마케팅, 헤어케어에 이르기까지 업계를 총망라하는 4개의 전문 전시회로 구성되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업계 관계자가 집결하는 B2B 국제 전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