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름철 다이어트, 식욕억제제에 의존 마세요”…마약류 오남용 의료기관 집중 점검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7-15 10:25:34

기사수정
  • 식약처, 처방량 상위 30개 의료기관 대상 7월 15~29일 기획점검
  • 청소년·외국인 대상 과다처방 실태도 병행 점검
  • 처방 성지 등 반복 지적 의료기관, 행정처분·수사 연계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무분별한 다이어트 목적의 마약류 식욕억제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과다처방이 의심되는 전국 30개 의료기관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1년간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해, 펜터민·펜디메트라진 등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의료기관을 추출하고 집중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하절기와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이유로 한 무리한 약물 사용을 예방하고, 의료 현장에서의 적절한 마약류 관리체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약 2억 1,924만 개에 달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약 13.6% 감소한 수치다. 처방량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일부 병원이 ‘처방 성지’로 불리며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 되고 있다.

 

식약처는 2023년부터 2025년 2월까지 160건에 달하는 의료기관 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점검에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수사기관과 지자체에 즉각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청소년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식욕억제제 과다처방 실태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이는 청소년의 중독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외국인을 통한 불법 유통 가능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유혹이 클 수 있지만, 부작용과 중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의약품”이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철저한 감시체계를 이어가고,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책임 있는 처방과 사용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약처는 지난 3월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으로 의료용 마약류에 대한 수사권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행정조사와 수사를 연계해 위반 사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방, 교육, 재활 등 포괄적인 정책을 통해 국민 건강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문화원 없는 52개 도시·국가서도 ‘케이-컬처’ 활짝…문체부,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 한국문화원이 없는 52개 도시 및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을 연중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 한국문화원이 설치된 국가의 다른 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돼온 ‘찾아가는 케이-컬처’ 사업을 전면 확대·개편한 것으로, 한류의 지리적 사각지대..
  2.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로 상승…"경제·민생 정책" 호평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3%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부정평가 23%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치로,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정책`(15%)과 `추진력·속도감`(13%)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3. 영풍문고, 강남롯데점 7월 3일 신규 오픈… 도심 속 문화 휴식처로 출발 국내 대표 서점 브랜드 영풍문고(대표 김경환)가 7월 3일(목)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영풍문고 강남롯데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약 70평 규모로 조성된 강남롯데점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과 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베스트셀러부터 맞춤형 도서 큐레이션까지 다양한 ...
  4. K-뷰티, 2025년 상반기 수출 55억 달러…역대 최고치 경신 2025년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55억 달러(잠정)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상반기(1~6월)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48억 달러)보다 7억 달러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최고 수출액으로, K-뷰티의 세계 시...
  5. “불법 개조도 아닌데 과태료?”…국민권익위, 오토바이 경음기 과태료 부당 판정 국민권익위원회는 경찰이 오토바이 경음기 ‘교체’를 ‘추가 부착’으로 확장 해석해 과태료를 부과한 행위가 위법·부당하다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과태료 처분 취소 및 이미 납부한 24만 원의 반환을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오토바이 경음기 교체를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민원인 A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억울함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