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의힘, 결혼·육아 전 과정 국가가 함께하는 ‘든든한 대한민국’ 공약 발표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4-23 13:42:37

기사수정
  • 결혼 비용 부담 완화 위해 ‘스드메 표준계약서’ 도입 및 공공예식장 확대
  • 신혼부부 대출기준 완화·산후조리원 평가의무제 도입 등 실질 지원책 제시
  •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 신설… 만기 시 약 5천만원 자산 형성 지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결혼부터 육아까지 든든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결혼·출산·육아 전 과정의 부담을 줄여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결혼 준비 과정에서의 불공정을 바로잡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복지 혜택을 늘리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날 결혼은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는 현실”이라며, 결혼 준비와 관련된 소비자 보호, 공공 예식장 확대, 대출기준 완화 등 청년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결혼 준비 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업계에 ▲표준계약서 도입 ▲가격표시제 ▲보증보험 및 영업보증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관련 피해 구제를 위한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공약했다. 동시에 공원, 박물관 등 지자체의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통합 예식장 예약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혼부부 주택대출의 경우, 소득이 아닌 자산 기준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딤돌대출 소득 기준은 연 1억2천만 원, 버팀목 전세대출 기준은 1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결혼이 손해가 아니라 출발점이 되도록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출산·육아 단계에서는 ‘요람에서 청년기까지 국가가 함께 키우는 대한민국’을 핵심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전국에 ▲모자보건시설을 확대하고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모든 광역지자체에 1곳 이상 설치할 계획이며, ▲생식세포 채취 및 동결도 건강보험 급여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태아 출산 가정에는 의료비 지원금 30% 추가 지원도 약속했다.

 

산후조리원에 대해서는 ▲평가의무제를 도입하고, ▲비용과 서비스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가격 안정화와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평균 2주에 346만 원에 달하는 산후조리원 비용에 대해 적절한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발표된 공약 중 핵심은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다. 0~1세 자녀에게는 월 20만 원, 2세 이후부터 17세까지는 월 10만 원씩 정부가 부모 저축액에 매칭 지원하며, 만기 시 약 5천만 원의 자산이 형성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자녀의 교육, 주거, 사회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도 인출은 의료 등 긴급한 사유에 한해 허용되며, 만기 후 국민연금 또는 주택청약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혼수 비용과 결혼자금 부담이 만혼과 비혼의 주된 이유”라며, 결혼·출산·육아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국가적 책임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스드메 계약 피해, 산후조리원 비용 문제 등 실태를 근거로 제도적 보완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공약 발표를 통해 결혼이 설렘이 아닌 부담이 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전환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가 바뀌어야 국민의 삶이 바뀐다”며, “결혼과 육아가 외롭지 않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문화원 없는 52개 도시·국가서도 ‘케이-컬처’ 활짝…문체부,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 확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 한국문화원이 없는 52개 도시 및 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을 연중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 한국문화원이 설치된 국가의 다른 도시를 중심으로 추진돼온 ‘찾아가는 케이-컬처’ 사업을 전면 확대·개편한 것으로, 한류의 지리적 사각지대..
  2.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로 상승…"경제·민생 정책" 호평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3%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부정평가 23%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치로,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정책`(15%)과 `추진력·속도감`(13%)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3. 영풍문고, 강남롯데점 7월 3일 신규 오픈… 도심 속 문화 휴식처로 출발 국내 대표 서점 브랜드 영풍문고(대표 김경환)가 7월 3일(목)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영풍문고 강남롯데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약 70평 규모로 조성된 강남롯데점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과 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를 콘셉트로 구성됐다. 베스트셀러부터 맞춤형 도서 큐레이션까지 다양한 ...
  4. K-뷰티, 2025년 상반기 수출 55억 달러…역대 최고치 경신 2025년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55억 달러(잠정)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상반기(1~6월)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48억 달러)보다 7억 달러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최고 수출액으로, K-뷰티의 세계 시...
  5. “불법 개조도 아닌데 과태료?”…국민권익위, 오토바이 경음기 과태료 부당 판정 국민권익위원회는 경찰이 오토바이 경음기 ‘교체’를 ‘추가 부착’으로 확장 해석해 과태료를 부과한 행위가 위법·부당하다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과태료 처분 취소 및 이미 납부한 24만 원의 반환을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오토바이 경음기 교체를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민원인 A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억울함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