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도심과 남산 잇는 ‘하늘숲길’, 오는 10월 첫 개방
  • 김종화 기자
  • 등록 2025-03-25 09:17:04

기사수정
  • 무장애 데크길·전망대 등 갖춘 1.43km 친환경 힐링 코스 조성
  • 서울시-산림청 공동사업, 보행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숲길로 탈바꿈
  • 탄소저장·생태보호 공법 적용…도심 속 지속가능한 산림 트레킹 공간 마련

서울시는 남산과 도심을 잇는 새로운 자연 친화형 보행길 ‘남산 하늘숲길’을 조성해 2025년 10월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림청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남산 하늘숲길 솔빛전망대

‘남산 하늘숲길’은 용산구 후암동 체력단련장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43km의 데크길로, 가파른 경사와 노출된 뿌리 등으로 보행이 어려웠던 기존 숲길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린이·노약자·휠체어 이용자도 접근 가능한 길로 새롭게 조성된다. 나무뿌리를 보호하고 토양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친환경 방식으로 데크를 들어올려 설치하며, 데크 하부에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도 마련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행로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서울시는 하늘숲길을 도심 속 힐링과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All-in-one-View’ 트레킹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강과 관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선셋전망대’, 숲과 도시를 잇는 ‘계곡전망다리’, 짜릿한 체험형 ‘출렁다리’,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피톤치드 선베드’, 자연과 어우러진 ‘모험놀이데크’ 등이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해 남산 남측순환로 인근(0.5km 구간)에는 연결안전데크가 설치되며, 남산 정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북측 숲길’도 함께 조성된다. 북측 숲길은 명동에서 N서울타워까지를 기존 등산로보다 3~5배 짧은 거리(0.5km)로 연결해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인다. 이 구간에도 바람전망대와 정원 등이 조성돼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크 조성에 사용되는 목재 약 181,488㎥는 63,520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양으로, 이는 자동차 약 5만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특히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무분별한 샛길 폐쇄, 식생 복원, 기존 수목 보존 등의 조치를 병행하며 지속가능한 숲길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남산 하늘숲길’ 조성은 산림청이 국유림을 무상 제공하고, 서울시가 예산을 투입하는 공동산림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하늘숲길은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보행 환경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걷기 좋고, 머무르고 싶은 남산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3%로 상승…"경제·민생 정책" 호평 한국갤럽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63%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부정평가 23%보다 40%포인트 높은 수치로,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정책`(15%)과 `추진력·속도감`(13%)을 가장 많이 꼽았다.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
  2. ‘2026년 제7회 섬의 날’…세계섬박람회 열리는 여수에서 개최 행정안전부가 오는 2026년 8월 열릴 ‘제7회 섬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전라남도 여수시를 최종 선정했으며, 세계 최초 섬 박람회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 개최해 섬의 가치와 미래 가능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2026년 ‘제7회 섬의 날’ 행사가 365개의 섬과 두 개의 해상국립공원을 품은 해양관광도.
  3. 국립자연휴양림, 네이버와 손잡고 ‘양도·양수 없는 공정 예약’ 캠페인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7일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협력해 휴양림 예약사항의 양도·양수 금지 제도를 홍보하며, 불공정 예약을 예방하고 공정한 이용문화 확산에 나섰다.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김명종)는 7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협력해 ‘휴양림 예약사항의 양도·양수 금지’ 제도에 .
  4.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기념 차량점검 서비스 KG 모빌리티(KGM)가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에 맞춰 고객 감사의 의미를 담아 `차량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지난 8일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실용성을 겸비한 도심형 SUV로 세련된 디자인과 고효율 연비 및 주행 안정성 등 상품성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특히, 신차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에 맞...
  5. 기아, 준중형 전기 SUV ‘더 기아 EV5’ 디자인 공개…하반기 출시 예정 기아가 7월 8일 전동화 패밀리 SUV ‘더 기아 EV5(The Kia EV5)’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하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대감을 끌어올렸다.EV5는 EV6, EV9, EV3, EV4에 이은 기아의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고객 수요가 높은 준중형 세그먼트에 정통 SUV 바디타입을 최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EV5를 통해 국내 전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